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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극에 달한 가족들 분노…민간 잠수사ㆍ다이빙 벨 투입키로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세월호 침몰 열흘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 수중 구조작업 장비 ‘다이빙 벨’이 투입된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당분간 팽목항에 머물며 수색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는 등 현장을 지휘하기로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전날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를 포함한 민간 잠수사를 수색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ㆍ수색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다이빙 벨도 사고현장에 투입된다. 이에 잠수사들이 장시간 물 속에 머물며 수색 작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잠수기술공사 측은 전날 사고해역 투입요청을 받고 인천에서 출항, 25일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전날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수색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가족들은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 몰려와 강력히 항의했다. 가족들은 특히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 많은 수색 성과를 기대했지만 수색인원마저 알려진 것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이 장관과 김 청장 등을 대책본부 바닥에 강제로 앉도록 한 뒤 사실상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가족들은 이 장관 등에게 수색이 끝날 때까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라고 요구했다. 또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더라도 DNA 검사만 하고 냉동 컨테이너에 넣은 뒤 수색이 완료되면 한꺼번에 개별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김 청장과 최 차장은 25일 오전 3시30분께 수색 작업이 재개되며 대책본부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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