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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C ‘코스모스’ 7시간 연속 방송…우주가 건네는 위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38억년(빅뱅 이후 우주의 나이)의 나이테를 그려온 조화로운 우주의 이야기가 7시간 동안 안방을 찾는다. 34년 만에 부활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하 NGC)의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빅 히스토리, 코스모스’(이하 ‘코스모스’)다.

NGC 관계자는 24일 “‘코스모스’의 7부 본방송에 앞서 26일 오후 5시부터 1회부터 6회까지를 연속방송한다”고 밝혔다.

‘코스모스’는 미국 첫 방송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천사와 NASA의 홍보 지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도 지난 6주간 방송 누적 시청률에서 동 시간대 전국 남자 20대 1위(닐슨코리아 기준, 0.404)를 기록하고 있으며 방송 이후 6주가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인터넷 포털사이트 TV프로그램 검색 순위 10위권(네이버, TV교양 일간 검색어 순위)을 유지하고 있다.

우주의 장엄함을 밝히기 위해 과학적 스토리텔링 방식을 착안했고, ‘상상의 우주선’, ‘우주 달력’과 같이 칼 세이건이 고안한 개념적 도구를 이용해 심오한 과학적인 개념들을 명료하면서도 감성적으로 전달해 현재까지도 ‘과학다큐의 바이블’로 불린다.


특히 과학의 발전과 철학적 사색을 절묘하게 엮었고, 인간의 본질을 지구의 관점이 아닌 우주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했던 점도 인상깊다.

138억년의 나이테 안에서 지구는 ‘쥐면 부서질 것만 같은 창백한 푸른 점’이며 우주의 달력 안에서 인간은 먼지보다 작은 존재일 뿐이다. 이미 인류는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가 우주의 목적’일 수도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였지만, 삶의 무게는 여전히 먼지 같은 인생을 짓눌러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세운다. ‘코스모스’는 그러나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138억년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우주의 질서 안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답을 던진다. 이는 곧 상처입은 일상을 어루만질 수 있는 위로의 시간이다. 그것이 인류가 우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속방송에 이어 방영될 7부에서는 지구의 진짜 나이를 구하고, 이 과정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요소를 발견해 이권 세력과의 끈질긴 싸움 끝에 납 중독으로부터 지구를 구했으나 정작 우리에게는 생소한 화학자, 클레어 패터슨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스모스’ 1~6부 연속방송은 오는 26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부 본 방송은 밤 11시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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