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르 : RPG
● 개발사 : 라인콩
● 배급사 : 라인콩코리아
● 플랫폼 : 모바일디바이스
● 발매일 : 4월 말 출시 예정
 
 
   
일단 방향키를 조작해 몬스터 근처까지 간다.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몬스터가 따라붙는데 개의치 않는다. 별로 아프지도 않다. 어느 정도 모였다면 이제 오른손을 한번 꽉 쥐었다 펴며 손을 푼다. 그리고는 누른다. 마구마구 누른다. 아무 생각 없이 일단 누른다. 다다다다다다 누르기만 하면 화면상 캐릭터가 멋들어진 칼춤을 춘다. 서걱 서걱 몬스터가 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바탕 칼춤을 추고 나면 바닥에 아이템이 수두룩 하다. 강하면 줍고 아니면 버린다. 그렇다 그야말로 무협판 '디아블로'라 부를만한 게임이 등장했다. 라인콩이 개발하고 라인콩코리아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천상검 : 하늘의 검을 다스리는 자(이하 천상검)'이야기다.

이 게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액션성이다. 큼지막한 캐릭터와 적들이 이 게임이 추구하는 바를 제대로 말해 준다. 키 몇번 눌러 보면 연신 폭발하면서 화면 가득 이펙트가 터져 나오며, 주변 몬스터들이 우수수 쓰러진다. 무협소설에서 보던 영웅의 모습 그대로다. 물공합, 방공합, 스킬 계수 이런 복잡한것들은 일단 접어두고, '고수님 오셨다'를 외치며 스킬을 난사하면 다 쓰러지는 게임이다. 그야말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이만한 게임이 없다.

 
   
아이템 파밍과 경매장 시스템 탄탄
이렇게 싸웠는데 보상이 없으면 섭섭하다. 당연한 말이다. 때문에 기본 시스템은 아이템을 기반으로 짜여져 있다. 몬스터를 잡고 나오는 아이템을 착용해 보다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두방에 잡을 몬스터를 한방에 잡도록 만드는 밸런스여서 처음에는 아이템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조금씩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템이 쌓이고 강한 아이템으로 바꿔 나가다 보면 던전을 클리어 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 단, 보스급 몬스터들과의 전투는 예외다. 때문에 어느 정도 스스로 한계를 겪고 있다면 이제 경매장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마련해 볼 차례다. 저레벨대 입던 장비들을 벗어 경매장을 통해 팔면 어느 정도 돈도 들어온다.
이를 다시 활용해 보다 강력한 장비를 구매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 나갈 수 있다. 언제든 심심해지면 다시 돌아와서 몬스터를 싹 쓸어버리고 다시 경매장을 아이쇼핑하거나, 장비를 교체하는 형태로 게임은 흘러간다.

 
   
무한 PK의 재미
강력한 아이템들도 얻었고, 몬스터들을 다 썰고 다닐 정도로 강력하다면 이제 PvP에 도전할 차례다. 단지 이 게임의 플레이어간 전투는 PvP가 아닌 PK다.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때려 잡으면서 진행하면 된다. 궁극기(필살기)가 돌아오는 즉시 쏴주고 다시 돌아와서 체력을 채우면서 상대방과 한 없이 격돌할 수 있다. 한가지 다른점은 타 게임처럼 HP를 몇퍼센트씩 깎으면서 도망다니다가 다시 때리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일단 남자 답게 붙는다. 그리고 타이밍에 맞게 스킬을 쓴다. 죽으면 다시 부활해서 다른 상대를 찾는다. 이기면 그 사람을 죽어라 따라다니면서 잡던가, 아니면 다른 상대를 찾아 나서면 된다. 그야말로 클래식 RPG의 전형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역시 게임은 이래야 제맛
오랜만에 진짜 액션게임이 등장했다.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일단 부딪히면 되는 게임은 정말 오랫만이다. 별다른 생각 없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물론 PK하다가 화나는 경우가 가끔 있기는 하다) 몬스터를 쫓아다니면서 쓸어버릴 수 있다. 물론 다른 게임처럼 무슨 콘트롤 무슨 콘트롤 하는 요소들도 분명이 있다. 예를들어 게임상에서 화면을 세로로 죽 긋거나 좌우로 그으면 필살기가 빠르게 나가는 것과 같은 시스템(제스처 액션)과 같이 손맛을 강조한 시스템도 분명 있다. 대신 이런 스킬들을 쓸 상황이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한손은 스킬키에, 다른 손은 커피잔에 놓고 신나게 두드려 팰 수 있는 게임이다. 요즘 복잡한 게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유저라면 단연 이 게임을 추천한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