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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원 회장의 ‘아이스하키 꿈’
평창올림픽 출전권 위해 총력전
세계선수권 한국대표팀 3차경기
관람석 아닌 대표팀 벤치서 관람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 한국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3차전 경기가 있던 23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 대표팀 벤치 옆에서 말쑥한 정장을 입고 경기 내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한 중년 남성이 있다. 얼핏 대표팀 관계자로 보일 정도로 경기에 집중하는 남성은 바로 정몽원<사진> 한라그룹 회장이다.

한국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인 정 회장은 경기가 진행되는 2시간여 동안 VIP 관람석이 아닌 벤치에서 선 채로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시작 전에는 대표팀의 라커룸에 들러 “최선을 다하자”는 격려를 했다. 경기 초반 한국이 2골을 연속으로 넣자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오스트리아의 반격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에도, 패색이 짙어가던 경기 후반에도 정 회장은 연신 박수를 치며 한국팀을 격려했다. 결국 경기는 4-7 역전패로 마무리됐지만 그는 “잘 싸워줬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대회장 방문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대회가 시작된 20일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회사가 위치한 서울 잠실에서 고양 경기장까지 출근도장을 찍고 경기가 모두 마친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귀가한다.

정 회장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번 대회의 성적이 한국 대표팀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협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오는 2016 평창 올림픽에서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IIHF는 자동출전권 부활 조건으로 경기력 향상을 내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2승 이상의 성적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한국 대표팀은 3연패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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