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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앞둔 ‘앙큼한 돌싱녀’, ‘로코’ 매력 살린 이민정-주상욱 ‘열연’
로맨틱 코미디를 내세운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는 두 남녀의 ‘밀당’을 통해 재미와 진지한 사랑의 감정을 담았다. 이를 중심에서 이끈 두 주연배우 이민정과 주상욱은 각각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캐릭터를 선사했다. 이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스토리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빛을 보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민정은 앞서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주연으로 활약한 만큼 어려움 없이 코믹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오히려 결혼 이후 첫 작품인 만큼 능청스러우면서도 성숙한 여성의 모습은 더욱 커졌다. 그는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결혼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작품을 맡았다면 이런 감정을 알지 못했을 것 같다. 이혼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결혼을 했다는 경험들을 작품에 녹여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민정의 ‘허당기’ 가득한 코믹 연기는 다양했다. 극 초반 만취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통해 망가진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또 ‘아내의 유혹’, ‘짝’ 등을 패러디한 장면과 전남편의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 몰래 만나는 장면, 그리고 연하남인 서강준과 어우러진 발랄한 모습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 큰 재미를 선사했다.


반면 극 후반부에서 이민정은 이혼의 아픈 사연으로 눈물을 보였다. 또 주상욱, 서강준의 구애를 받고 드러나는 복잡한 마음을 감정연기로 소화했다. 이처럼 이민정은 타이틀롤로서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주상욱 역시 마찬가지다.

주상욱은 애초에 ‘실장님’ 전문 배우에서 변신, 코믹한 캐릭터를 맡았다는 사실에 시선을 모았다. 극 초반에는 D&T 소프트 벤처스 대표로서 기존의 ‘실장님’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는가 싶더니 ‘바가지 머리’와 뿔테안경을 쓴 고시생의 촌스러움을 어눌한 말투와 함께 완벽 소화했다. 또 그는 ‘대표님’ 캐릭터마저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곳곳에서 코믹연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민정과 서강준이 극중 인턴 동기로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엘리베이터안에서 몰래 지켜보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 이민정 앞에서 당당했다가도 쩔쩔매는 상황에서 카리스마를 지우며 순수함을 더했다. 게다가 주변사람들에게 꾀병을 부리거나 이민정과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변명을 하는 장면에서도 어수룩한 모습을 통해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주상욱은 이민정은 물론 김규리에게 젠틀하면서도 로맨틱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 은근히 여리면서도 다정한 남자의 모습도 충실히 소화했다. 물론 서강준과의 경쟁구도에 이르는 상황에서는 진지한 눈빛을 잃지 않았다.

이처럼 주상욱과 이민정의 열연은 각자 연기에 새로움을 더하며 시청자들을 로맨틱 코미디에 빠지게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연기가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을 살렸다는 반응이다.

현재 ‘앙큼한 돌싱녀’는 회사를 잃은 주상욱과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볼까봐 그를 피하는 이민정의 재결합 여부를 남겨두고 있다. 아울러 두 사람에게 거절을 당한 김규리와 서강준의 상황은 어떻게 정리될지도 관심사다.

또 ‘앙큼한 돌싱녀’는 앞서 첫 방송과 함께 수목극 시청률 최하위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1위인 ‘쓰리데이즈’에 이어 동시간대 2위를 지키고 있다. 과연 마지막회를 통해 극의 재미와 시청률 모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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