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라톤 매니아들 ‘족저근막염‘ 주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걷기는 특별한 장비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특히 근력이나 심폐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라톤과 같은 뛰기 운동 역시 지구력 강화 및 심폐 기능 향상 등에 큰 효과가 있어 마라톤 대회에 단골로 참가하는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잘못된 운동 방법이나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은 발에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은 걸을 때 체중의 80%에 달하는 하중을 받으며, 1km를 걸을 때마다 약 16톤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16톤을 떠받치는 아치 구조물이 족저근막이다. 족저근막은 발 뒤꿈치뼈에서 발바닥 앞부분까지 형성된 아치에 붙은 두꺼운 막으로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으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하는데, 발 뒤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이다.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에 발 뒤꿈치 통증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났을 때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까치발로 다닐 정도로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족저근막염은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한번 생기면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보조요법만으로 거의 치료가 가능하다. 가벼운 초기 증상일 경우 등산, 골프, 오래 걷기, 뛰기 등 체중이 발에 많이 실리는 활동을 가급적 줄이면서 얼음 찜질을 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신발에 부드러운 깔창을 까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시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좋다. 의료용 보조기, 약물 요법과 함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증세가 더욱 빨리 호전된다.

군포병원 관절클리닉 김종구 과장은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 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를 방치할 경우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무릎관절이나 허리에까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통증을 느끼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