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9억3300만달러(약 968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6100만달러보다 무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순이익은 시장이 예상한 2.53달러를 훌쩍 넘은 2.8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전망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고 정보기술(IT) 서비스와 항공, 우주, 미사일 등 4개 사업부문 영업이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C-130 허큘리스 수송기와 F-35 라이트닝 전투기.[사진=록히드마틴] |
IT 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24% 증가했고 우주시스템 사업부는 10%, 핵심 사업인 항공사업부문은 3.7% 가량 향상됐다.
특히 항공사업부문은 C-130 수송기와 F-35 전투기 프로그램 개발비 및 생산비를 지속적으로 절감하려는 노력으로 전년도보다 6.3% 증가한 33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브루스 태너 록히드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는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올해가 성장의 해가 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IT 서비스 부문에서는)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명백히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순 매출액은 3.8% 떨어진 107억달러에 그쳐 미 국방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해외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국내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고 올해는 2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는 록히드마틴의 F-35 58대를 120억호주달러에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F/A-18 호넷을 대체하기 위해 이미 F-35 14대를 주문한 호주 공군은 이번에 58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결정하면서 72대로 전력을 더욱 증강하기로 했다.
첫 인도 예상 시기는 오는 2018년으로 2020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구매 움직임이 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무기 도입 계획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오세아니아 지역 공군력 강화와 함께 미군의 지역안보 전략에 적극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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