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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반등에 힘실리는 조선주 저가 매수 기회?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1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횡보세를 보이는 조선주가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조선업황이 되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 조선주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다만 조선주의 실적 약세는 시장경쟁심화와 저가수주 영향으로 인해 올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5개 조선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438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이 작년보다 수익성이 떨어졌고, 현대미포조선의 적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도 작년 1분기 일회성 수익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발생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잔고 증가를 통해 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를 앞둔 조선주는 횡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주가가 1~7%가량 하락했다.

조선주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주는 2014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0.9배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과거 10년간 P/B 평균 1.9배를 크게 밑돌고 역사적 저점 1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시장전문가들은 하반기 조선주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상선 선가와 수주회복 지속, 견조한 해양설비 수주 모멘텀 등 호재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또 선박 수주량이 많은 중국과 선박 금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기에 조선업종은 단기이익보다 미래이익을 결정하는 수주와 선가에 민감해진다”며 “대형조선사들의 수주전략이 장기 수익성을 훼손시키는 요인이 아니라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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