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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젠 하나로 즐기는 IT세상…삼성이 꿈꾸는 미래圖
스마트 가전·휴대폰등 제품군 다양
삼성플랫폼 기반 ‘스마트홈’ 구축

빅데이터 활용 소비자 니즈 예측 수월
IoT 플랫폼 장악땐 시너지효과 상상초월


삼성전자의 미래 청사진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 월드(Samsung World)’다. 단순히 제품 몇개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서, 인간생활에 이용되는 모든 전자도구의 기반을 삼성의 플랫폼 위에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비젼의 집약체는 인텔 등과 공동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이다. 타이젠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이은 제3의 스마트폰 OS라는 차원을 넘는다. 스마트폰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통신할 수 있는 모든 기기, 즉 사물인터넷(IoT)에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타이젠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 “삼성전자는 그동안 멀티 OS 전략을 추구했는데, 앞으로 하나의 OS를 내세운다면 그 후보로 타이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회사보다 제품군이 다양해 삼성 스마트홈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물인터넷 기반 홈 솔루션 서비스인 ‘삼성 스마트홈‘을 출시하고, 지난 21일 개관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 직접 가전과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특히 삼성 계열사는 물론 다른 기업에도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명간 통합 플랫폼도 공개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지난달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장에까지 취임했다. 관련 업계를 아우르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이 19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플랫폼을 장악할 경우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빅 데이터(Big data)와 결합하면 고객의 생활습관을 파악할 수 있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전ㆍ조명을 켜고 끄는 시간만으로 고객의 출퇴근 시간을, 즐겨듣는 음악과 라디오 방송으로 고객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들 때문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사물인터넷을 주목하고 있다.

최대변수는 안드로이드, iOS와의 경쟁이다. 스마트폰이 사물인터넷의 핵심 키(key) 역할을 하는 만큼 현재 스마트폰 OS 점유율이 향후 사물인터넷 시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주력상품인 갤럭시 시리즈가 안드로이드 OS 기반이다. 구글과의 협력관계를 감안해 타이젠 기반 제품 출시에는 그동안 신중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는 등 사물인터넷 시장에서의 독자행보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에도 명분이 생겼다.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타이젠 기반 ‘기어2’와 ‘기어핏’으로 ‘삼성 스마트홈‘을 이용하게 함은 물론 올해 안에 타이젠 탑재 TVㆍ가전제품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가전제품에 타이젠이 깔리면 ‘삼성 스마트홈‘ 사용을 위해서라도 타이젠 탑재 스마트폰을 찾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 탑재 스마트폰ㆍTVㆍ가전이 완벽하게 동기화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가령 스마트폰으로 하던 게임을 집 TV에서 이어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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