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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하이스코 연료전지 亞진출 ‘시동’
美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MOU
이르면 8월출범 사업화 본격 채비
수소연료전지 新성장동력파워 주목


현대하이스코가 미국 연료전지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료전지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지난 2004년부터 연료전지 부문을 연구개발한 현대하이스코가 10년 만에 기술 상용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셈이다. 합작법인은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23일 현대하이스코에 따르면, 미국 연료전지전문업체 ‘플러그파워’와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1일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 제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한다. 두 회사는 오는 7월까지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연료전지시스템업체로 연 매출 300억원 수준의 중견업체다. 연료전지 관련 특허를 150개 이상 보유한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최근 파트너 업체를 물색해왔으며 현대하이스코와 손을 잡게 됐다.

현대하이스코는 의왕연구소를 중심으로 연료전지를 연구ㆍ개발(R&D)하고 있다. 원천기술 및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료전지 스택(STACKㆍ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에너지를 생성하는 장치)을 비롯한 가정용, 산업용, 발전용 연료전지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기술개발을 진행해왔다.

현대하이스코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특허만 133개에 달한다.

지난 해에는 울산 수소타운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수소용 연료전지 시스템 40기를 공급했다. 울산 수소타운은 산업체의 부생수소를 사용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에너지관리공단과 울산광역시가 수소 연료전지 산업육성을 위해 추진한 국책사업이다.

플러그파워가 현대하이스코와 손을 잡게 된 배경에는 우수한 원천기술과 더불어 현대자동차라는 안정된 수요처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 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으며 2015년까지 세계 시장에 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현대차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비중을 늘리는 만큼 주요 부품사인 현대하이스코의 수소연료전지부문 성장성도 높아진다.

현대하이스코 측은 지난 10년 간 연구개발에 힘써온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실적용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까지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냉연 사업을 현대제철에 떼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구축에 힘써온 만큼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연료전지사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 10년 동안 진행해온 원천기술 연구를 실적용할 수 있는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의미”라며 “이제 MOU를 체결하고 논의를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수진ㆍ신동윤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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