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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포스코 IR에 쏠린 눈…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의견 밝힐까
- 24일 포스코 1분기 경영실적설명회 개최
- 동부제철 인천공장 현장실사 진행 중…인수 관련 의견 밝힐지 주목
- 포스코 안팎에서는 “인수 위험하다” 부정적 전망 대세…결론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오는 24일 열리는 포스코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IR)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첫 실적발표라는 점과 함께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여부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밝힐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포스코는 여러 자리에서 직간접적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산업은행이 동부발전당진과 인천공장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포스코에 제안했고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다. 실사 내용에 따라 포스코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24일 오후에 진행되는 포스코 1분기 IR은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된다.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 등이 질의응답에 나설 예정이다. 권오준 회장은 이번 설명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포스코 회장은 CEO포럼으로 진행되는 연말 기업설명회에만 직접 참석해왔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는 포스코의 인수ㆍ합병(M&A)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열렸던 ‘2013년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지난 3월 포스코 측에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인수’를 제안하면서 포스코는 실사작업에 착수했다. 서류 실사는 마쳤고 현재 현장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28일 산업은행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포스코는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여부를 기준으로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겠다”며 다소 선회된 입장을 보였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권 회장도 최근 재무건전성을 이유로 동부제철 인수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리가 남들이 보지 못한 점을 실사를 통해 발견하지 않는 이상 인수는 어렵지 않겠나”라며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시장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다른 관계자도 “중국 업체가 인수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컬러강판이 기술유출이라고 보이진 않는다”며 포스코가 반드시 인수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사실 포스코의 입장은 인수 안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는데 정부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동부발전 당진을 패키지로 껴주면서까지 포스코에 인수 제안을 한 상황이니 포스코도 무턱대고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실사 기간을 정확히 못박고 있지는 않지만 이르면 내달 산업은행에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동부그룹의 자구계획안 실행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동부그룹에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라며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한편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료 투입단가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며 이러한 추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비철강 부문 주요 계열사들이 성장기에 진입했고 철강부문 해외 계열사들의 손실이 축소돼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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