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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de in Korea’의 힘, 국가 브랜딩에 달려 있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동종의 비슷한 품질을 가진 제품이라도 ‘Made in Japan’과 ‘Made in China’가 소비자에게 주는 차이는 상당하다. 소비자들은 전자에선 견고하고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후자에선 그 반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이유다.

한국 마케팅학회 회장인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국가 브랜드 제고 전략을 분석한 저서 ‘대한민국을 브랜딩하라(모멘텀)’를 출간했다.

유ㆍ무형으로 우리가 해외로 수출하는 상품과 서비스에는 ‘Made in Korea’라는 브랜드가 붙는다. 많은 나라들은 국가 브랜드를 통해 기존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내세워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가 브랜딩은 경제적 측면에서 주요한 효과가 있다.

저자는 한국의 객관적인 모습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을 만들어 38개국 1160명에게 배포한 후 그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는 최신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한국을 전략적이고도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밝힌다.

저자는 “국가 브랜딩 하면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자랑거리들을 잘 포장해 보여주면 족하다 생각하지만, 국가는 제품과는 달리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외부의 고정관념이 있다”며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객관적인 모습을 파악해 긍정적 요소를 부각시키고, 부정적 요소를 개선해 한국을 매력적인 이미지로 전달해야 한다. 이것이 제품 브랜딩과 국가 브랜딩의 차이”라고 전했다.

한국 제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연상시키기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런데 최근 한류의 급부상으로 한국은 경제적 측면을 넘어 문화적 측면까지 외부에 부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저자는 “한국은 이러한 한류의 이러한 이점을 살려 세계인의 머릿속에 한국의 이미지를 혁신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국가 브랜딩은 국가적 역량을 한 데 모아주고 구성원들에게 공동의 목표를 제시해주므로, 국가 브랜딩을 통해 우리는 무한 경쟁 시대에서 또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얻게 된다”고 역설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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