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드컵 ‘TV 대첩’ 개막
월드컵 한달전 5월이 승부처 판단
삼성 ‘곡면’ - LG ‘3D’ 장점 부각
글로벌 UHD TV시장 선점 포석도


6월 13일(한국시간) 개최되는 브라질월드컵을 50여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이 뜨겁다. 차세대 TV시장을 좌우할 초고해상도(울트라HDㆍUHD) TV의 주도권을 좌우할 변곡점으로 이번 월드컵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몰입감을 극대화한 곡면(curved)을,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입체감이 뛰어난 3D까지 더해 승부를 걸었다.

UHD TV는 800만 화소로 기존 풀HD TV보다 화소 수가 4배나 많아 더 선명해, 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두 회사가 월드컵을 승부처로 택한 이유다.

통상 월드컵, 올림픽 같은 스포츠 이벤트는 개막 2~3개월 전부터 TV 판매량이 계속 늘다가, 개막 2주 전을 정점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게 보통이다. 5월이 격전의 정점이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각각 ‘곡면(커브드ㆍcurved)’과 ‘3D’를 내세워 초고해상도(울트라HDㆍUHD) TV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4년형 신제품 TV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 광고 모델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이 삼성전자의 UH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위>.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전자 2014년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모델들이 LG전자의 UH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ㆍLG전자]

삼성전자 측은 “실제보다 화면이 커보이는 파노라마 효과에다, 측면에서 봐도 곡면TV가 평면TV보다 더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월드컵 시청자가 많은 북미나 유럽지역 거실을 꼼꼼히 분석해 만든 최적의 곡률임도 강조했다.

LG전자 측은 “UHD TV는 해상도가 높아, 3D 영상을 더욱 생생한 화질로 제공한다”며, 특히 독자적인 필름패턴편광(FPR) 기술을 앞세웠다. FPR 방식은 별도 전기회로나 배터리가 필요없이 가벼운 안경만으로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OLED로 대형 TV를 구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스포츠 이벤트의 TV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양사가 이처럼 뜨거운 이유는 대형 TV가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전자업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향후 본격 성장할 UHD TV 시장에서 기선제압을 하기위해 이번에 상대의 기를 꺾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양사가 곡면과 OLED+3D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사실 어느 누구도 절대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3D TV 비중은 지난해 24.3%, 2위 LG전자는 25.9%다.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3D 시장에서 약하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LG전자도 삼성과 비슷한 UHD 곡면TV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OLED를 적용한 UHD 곡면TV도 아직은 출시 전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결로 양사간 OLED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삼성의 OLED는 빨강(R), 녹색(G), 파랑(B) 색을 띈 유기체를 초박막 기판에 증착시켜 화면을 구현한다. 색 재현력이 뛰어나지만 색깔별 유기체 마다 특성이 달라 균일하고 정확한 색을 내기 어렵다. 대형 TV에는 아직 LCD가 더 적합하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반면 LG는 동일한 유기체가 내는 색을 초박막 위 필터를 통해 다른 색으로 구현한다. RGB방식과 달리 필터방식은 색 재현력은 떨어지지만 비교적 만들기가 쉽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