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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들이객 급감, 문화 체육 취소…숙연한 나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기종목 55개, 선수단 6만명 등 올림픽의 2배 규모로 오는 24일부터 강원 10개 시군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이번 세월초 침몰사고로 무기한 연기되는 등 온국민이 문화체육예술 행사를 취소한채 숙연한 자세로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될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다.

주말인 19~20일 평소 주말에 비해 고속도로 이용객은 20% 가량 줄었고, 고속도로는 평소보다 눈에 띄게 소통이 잘 됐다. 코레일 관광열차 6편이 취소됐고, 서울대공원 나들이객도 24%나 감소했다. 봄철 여행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의 충격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나들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123RF]

전남도는 오는 29일부터 5월2일까지 무안군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2014 전남체전을 무기한 연기했다. 해남군은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제1회 두륜산 유채축제를 포기했다. ‘면민의 날’ 행사를 취소한 해남군 삼산면민들은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치러질 영화제에서 이벤트성 행사는 최대한 자제하고 상영과 콘퍼런스 등 영화 관련 행사만 진행키로 했다. 야외행사는 모두 취소했고, 10분 연극제는 실내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5월1일 열릴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축제성을 줄이고 애도하는 분위기로 프로그램 일부를 바꿀 계획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의 20일 행사와 ’진도아리랑‘등을 선보일 예정이던 김천 국악원의 18일 행사도 취소했다.

19일로 예정됐던 ‘청소년 어울마당’을 취소한 홍천군 청소년수련관은 “바다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또는 희생된 청소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행사를 취소했다”며 “청소년들이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강화군은 26일 개최 예정인 ‘제17회 강화 고인돌 문화축제’를 대폭 축소 운영키로 하는 한편 27일로 예정된 ‘제2회 강화전국국악경연대회’는 취소하기로 했다.

호텔과 리조트 등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19~20일에 예정됐던 ‘와인페어-구름 위의 산책’을 연기했으며, 서브원 곤지암 리조트는 비슷한 시기 EW빌리지 로비에서 열리기로 했던 통기타 가수 유로(URO)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22일 열리려던 미스 전북 선발대회는 물론 공익적 행사였던 전북도청 ‘그린웨이환경이벤트’까지 취소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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