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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계, 석탄일 행사 대폭 취소…세월호 희생자 추모 법회로 대체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다음달 6일 석가탄신일을 앞둔 불교계가 잇따라 봉축행사를 취소하고 실종자 무사기환 기원 집회를 열고 있다.

조계종복지재단은 지난 1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세월호 침몰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3000배 행사를 열었다. 조계종복지재단은 이날 제14회 ‘국내외 장애인ㆍ난치병어린이지원 3000배 철야정진’ 행사를 벌이기로 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를 맞아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 3000배 행사와 함께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봉축위원회는 매년 열어 온 연등행렬 및 효큰잔치를 취소하고 오는 26일 희생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법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신천 주변에서 열린 ‘초파일관등놀이마당’ 행사도 대폭 축소돼 열렸다.

충북 보은군 법주사는 석탄일 개최 예정이던 가수 초청 공연과 오는 26일 군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며 열기로 했던 ‘유등제’의 가수 초청 공연을 취소했다. 청주 용화사는 석가탄신일 봉축 행사를 유보하고 희생자 추모와 생존자 무사귀환을 비는 특별 예불만 하기로 했다.

천태종도 총본산인 단양군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의 말사에서 ‘희생자 극락왕생, 실종자 무사구조, 상해자 조속쾌유를 기원하는 특별불공’을 실시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인사는 봉축 법요식만 조촐하게 치르고, 경축행사는 자제하기로 했다. 전국 시ㆍ도ㆍ군의 불교연합회도 석가탄신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밖의 종교계 역시 다양한 추모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1일부터 가정주일인 5월 11일까지를 ‘슬픔을 당한 가족과 함께 하는 기도회’ 공동 기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20일 부활절을 맞이한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한 추모 예배가 이어졌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2시 가회동성당에서 봉헌된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들을 기억할 것을 요청하며 신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선 본 예배에 앞서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과 실종자 귀환을 비는 특별기도가 마련됐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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