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월호 침몰 사고] 아, 원망스런 에어포켓 마지노선…“신이시여, 제발”
[헤럴드경제=김재현(진도)ㆍ민상식(진도)ㆍ서지혜(목포) 기자]“희망의 끈은 놓을 수 없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인 진도 현장의 절규는 계속 커져가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에어포켓 마지노선 72시간을 넘기면서 절망은 쌓여가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 속에서 현장의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은 쉴틈없이 진행되고 있다.

20일에는 세월호 부근 해역에 560여명의 잠수사를 투입해 실종자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선체 내 진입 통로가 열린 만큼 잠수사 563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함정 204척과 항공기 34대를 이용한 선체 주위 해역 수색도 동시에 진행됐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20일 10시 현재)진입 루트가 5곳이 개척돼 수색팀이 빠르게 선내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지난 19일 4층 격실에 처음으로 진입해 시신 3구를 수습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격실에서 시신 13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시신 16구가 격실 내에서 발견됨에 따라 생존자들이 여객선이 침몰하려는 순간 격실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물흐름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진입을 집중적으로 시도했다.

안타까운 현장에 대한 지원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온 국민이 세월호 탑승자의 추가 구조소식을 염원하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과 구조인력을 돕는 손길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244개 단체 5032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적십자, 의용소방대, 바르게살기협의회, 대한조계종, 기독교연합회, 원불교 등 민간ㆍ종교단체들이 현장에 도착해 시신 운구, 급식, 환경정화 등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봉사자와는 별도로 정부의 구조ㆍ구호활동을 돕는 재난긴급대응단도 사고 첫날인 16일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 재난긴급대응단에 속한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64명은 사고해역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세브란스 의료진 3명은 현장 응급의료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사고 해역 조류가 22일부터 약해져 수색과 구조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고 해상이 이날부터 26일 정도까지 바닷물 수위가 낮은 ‘소조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사고 해역에 대해 잘 안다는 한 군청 공무원은 “22일부터는 사고일인 16일보다 유속이 2배가량 느려지고 수중 시야도 좋아 물속 작업을 하기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