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투자이민제도 완화소식에 설레는 인천 · 부산 미분양시장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가 인천, 부산 등의 미분양 아파트를 사면 국내에 장단기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이민제’를 시행할 계획임에 따라 해당지역 미분양 아파트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정부가 투자이민제 대상지역 내 발생한 미분양 주택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인천 등 최대 7억원으로 묶여 있는 최소투자액 기준을 5억원 수준으로 낮출 것을 추진키로 하면서 만성적인 미분양 적체에 시달렸던 인천과 부산지역은 미분양 해소에 청신호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집을 사서 영주권을 얻으려는 외국인 수요가 기대만큼 많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으나 리츠 등 간접투자의 형태가 아닌 미분양 직접 매입과 같은 외국인 부동산투자 확대가 현실화된다면 미분양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 2월 기준 인천과 부산은 각각 6891가구와 3433가구의 미분양이 적체된 상태로 전체 총량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인천에는 악성 미분양으로 손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이 2855가구나 있다.


만약 일반적인 투자이민 기준이 부동산투자액 5억 원이상, F-2거주비자 5년간 유지시 영주권 취득 으로 완화된다면 제주도 처럼 중국자본 대거 인천경제특구로 몰려와 미분양 개선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인천광역시 미분양 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송도신도시는 3.3㎡ 1200만원대 초·중반 수준의 분양가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도신도시엔 2012년 분양된 물량이 많은데 주요 미분양 사업지만 11곳이나 된다. 특히 송도아트윈푸르지오 같이 인천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국제업무지구역까지 이어지는 지하철노선 주변 역세권 미분양 단지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영종도의 경우 최근 외국계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의 영종도 진출이 적합 판정을 받으며 매매시장도 살아나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영종도 아파트 값은 2013년3분기 -0.14%, 2013년4분기 0.28%, 2014년1분기 0.71% 등을 기록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부산지역 미분양 사업지도 관심이 크다. 분양가 수준은 3.3㎡당 800만~1500만원 정도로 중대형 아파트에 투자할 경우 투자 기준액을 넘는다. 1분기 부산 아파트 매매시장(0.41%)은 전국 평균 변동률 수준(0.61%)엔 미치지 못했으나 신규 분양시장의 청약 호조세에 힘입어 주택시장의 온기는 계속되고 있다.

함영진 센터장은 ”어느 한 지역에 동일한 국적의 이민자나 체류자가 집단거주하는 외국인 거주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국제공항과 가깝고 국제학교가 상당하며, 수도와 가까운 위치의 인천경제특구는 분명 제주도 다음가는 외국인 주거지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