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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파격인사의 특징…전문성ㆍ여성ㆍ40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금융감독원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을 한눈에 받고 있다. 박영준 부원장보를 부원장에 승진시킨 데 이어 부서장에도 4명의 외부 인력을 포진시켰다. 이를 통해 내부 조직에서 모자란 전문성을 충전하는 한편, 조직의 긴장도를 더욱 높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금감원 인사의 특징은 전문성, 여성, 40대로 요약할 수 있다.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여성인력을 적극 기용했기 때문이다. 또 40대 부서장이 등장하면서 조직의 활력과 긴장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4명의 외부 영입인사는 기존의 금감원 인사 관행과 비교할 때 가히 충격적이라는 전언이다. 모두 그 분야에 능통한 베테랑들이지만, 40대의 나이와 여성 IT 인력, 현업 검사 등의 이력은 그간 금감원 인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이라는 평가다.


복합금융감독국장으로 임명된 권오상 국장은 1969년 생으로, 금감원에서 40대 국장 시대를 열었다. 금감원에서 40대 중반의 공채 출신이 수석검사역이나 초임 팀장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셈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이 권오상 국장의 파생상품 관련 저서를 보고 반해 ‘삼고초려’를 해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권 국장은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을 나와 도이체방크에서 근무하는 등 파생상품의 이론과 실제를 모두 잘 아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 신설된 ITㆍ금융정보보호단을 이끌게 된 김유미 선임국장 역시 파격 인사 중 하나다. 최 원장은 IT 부문의 특수성 때문에 금감원 내에서 보호단을 이끌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없다고 판단, 이 선임국장을 전격 영입하기로 했다. 김 선임국장은 씨티은행과 HSBC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 28년간 금융과 IT 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선임국장의 영입으로 금감원 내 부서장 이상 고위 여성 인력이 2명으로 늘었다.

조두형 특별조사국장은 지난 2011년부터 금감원 감찰실 국장으로 영입돼 이번에 특별조사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국장은 금융부문 특수 수사의 달인으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서울고검에서 금감원 감찰실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은석 국장 현역 검사로서는 처음으로 금감원에 영입된 케이스다. 그 역시 대구지검과 창원지검 차장검사를 거친 특수수사 전문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적쇄신을 꽤하기 위해 다소 파격적인 외부인사 영입을 시도했다”며 “조직의 긴장도가 높아져 더욱 효율적인 업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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