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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애도’ 국회
여야 각각 사고대책특위 마련
지방선거 · 상임위 일정 올스톱
각 의원에 골프 · 음주자제령도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로 사상 최악의 해상 참사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회도 숨을 죽이고 있다. 여야는 각당 아침회의를 사고대책특위로 전환했으며, 선거일정은 물론 상임위 일정도 순연시켰다. 그러나 일부 국회의원들은 당초 예정된 일정을 진행키로 해 눈총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은 매일 같이 열던 아침회의도 취소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특별위원회’에 집중하고 있다. 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제대로 된 현장지원시스템 마련과 개선해야할 부분, 입법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 등 사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긴장된 분위기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여객선침몰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를 함께 열었다. 우원식 대책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어른들 말을 듣지 않았다면 (학생들이)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어른의 말을 들어도 안전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로 대책위원장을 맡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남 진도, 안산 단원고, 중앙재해대책본부 등 3곳에 상황실을 꾸려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4월 임시국회 일정도 중단된 상태다. 전날 이석기 제명안이 상정될 예정이었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연기된 것은 물론이고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도 해양수산부와 해경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다음주 초까지 회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위한 여론조사와 명함돌리기, 문자발송 등을 모두 중단시켰고 골프 및 음주 자제령도 내렸다. 새정치연합은 휴일 없는 24시간 체제의 상황실을 설치하고 선거 사무실 개소식과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토록 시ㆍ도당에 지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애도 분위기’와는 별개로 예정된 행사를 평소대로 진행키로 한 의원들도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실은 오는 21일과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유머포럼’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뒤늦게 취소했다. 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유머아카데미’로 지난 14일 행사엔 코미디언이 초청돼 강연했다.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실은 오는 21일과 28일에 ‘창조경제와 예술’이라는 연수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예술적 창조경영인이 될 수 있는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사 취지라고 유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과 새정치연합 최재성 의원은 각각 오는 23일과 30일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보류했다.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도 23일 준비했던 어보 반환 토크콘서트를 취소했다.

홍석희ㆍ정태일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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