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 마광수 · 변우식 ‘꿈꾸는 3총사 전’

“7년 전 마광수 교수의 그림 전시회에 갔다가 작품이 가슴을 찌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마 교수, 변우식 작가와 만났는데 서로 다른 꿈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아 흔쾌히 참여하게 됐죠.”

오는 5월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리서울갤러리’에서 한대수, 마광수, 교수 변우식작가 3인 합동 전시회 ‘꿈꾸는 3총사 전’이 열린다. 한대수는 사진 작품 15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 중에는 아내의 누드 사진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한대수는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음악에 열중하다 보니, 정식 교육을 받은 사진은 고아가 돼 버렸다”며 “나이가 드니 무서울 게 없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다 해보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과 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누드까지…관객과 ‘꿈’ 나누고 싶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들이 자신의 꿈의 단면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대수는 고독이 주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품을 전시한다. 마 교수는 현대 문인화, 변우식은 유화를 보여준다.

한대수는 “반 고흐, 고갱, 로버트 카파 등 외국의 대가 전시회가 열리면 많은 관심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작가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된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세 명이 힘을 합치면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감동적인 노래여도 일단 많은 사람들이 들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행위가 곧 예술이고 예술작품이라고 본다. 이번 전시가 상상력과 즐거움이 가득한 놀이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행사는 다음 달 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문의는 (02) 720-0319.

“아내누드까지…관객과 ‘꿈’ 나누고 싶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한대수가 걸어온 길…

▷1948년 부산 출생 ▷뉴햄프셔주립대 수의과 중퇴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 졸업 ▷‘한국 디자인 포장센터’디자이너 ▷코리아헤럴드 문화부ㆍ사진부 기자 ▷ 뉴욕‘컬러 하우스’‘크로마 카피’ ‘스피드 그래픽스’사진 스튜디오 근무 ▷너대니얼 리버만 건축 스튜디오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