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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9 고급화 전략, 대형차 시장에서 먹히네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나만을 위한 특별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압구정동 씨네 드 쉐프에서 열린 기아자동차의 ‘K9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참가한 이창신 씨는 행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날 행사는 K9 잠정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급 프라이빗 영화관에서 뮤비 큐레이터와 최신 개봉작을 관람하며 일류 레스토랑 쉐프가 만든 9가지의 요리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K9과 수입차를 놓고 고민중이라는 이 씨는 “K9을 고급세단으로 포지셔닝하려는 기아차의 노력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고 평했다. 


고급세단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시작한 K9의 고급화 전략(VVIP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아차는 K9의 타깃고객으로 삼는 ‘성공한 남성’들에게 K9을 보다 고급스러운 차로 각인시키고자 각종 프리미엄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2014년형 K9 출시와 함께 열린 ‘살롱드나인’ 이벤트에서는 8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위스키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면도와 피부관리, 뮤직 테라피를 받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런 K9의 고급화 전략은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월평균 287여대가 팔리던 K9은 올해 1월 560대, 2월 657대, 3월 689대의 계약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월 신차 효과를 넘어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 기존 15%정도를 차지하던 최상위 트림인 K9 3.8의 판매비율이 올해 2014년형 출시 이후엔 약 2배 성장한 26.5%에 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는 “살롱드나인 행사에 참가한 고객 중 60% 이상이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다”며 “프리미엄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이 K9에 대한 높은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올해 K9마케팅에 적지않은 비용을 투자할 것”이라며 “성능과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부분을 고급화된 마케팅을 통해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더 멤버십(The Membership) K9’ 고객에게도 매월 숫자 ‘9’가 들어간 날 유명 레스토랑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는 ‘K9 다이닝 데이’를 비롯해 K9을 소유했다는 품격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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