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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침몰] 속속 뭉치는 ‘시민 봉사단’…진도 내려가 구호 활동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으면서 온라인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이번 참사에 도저히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모은 이들은 소규모 팀을 꾸려 속속 진도로 향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페이스북에는 ‘진도에서 봉사활동 할 대학생 30명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대학생 정성규(23) 씨는 “계속 전해지는 소식에 넋놓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봉사단을 꾸린 뒤 진도로 내려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글을 올린 뒤 2시간여 만에 30명이 모였다고 정 씨는 전했다.

이미 진도에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회원 6명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7일 새벽 2시께 올라온 모집글에 댓글이 이어지면서 4시간 만에 팀이 결성돼 당일 아침에 진도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팽목항에 적십자 천막을 지키며 현장에 있는 사고 가족들에게 식사와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고 현장을 청소하는 일을 맡았다.

이후 이 카페 회원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현재 4팀이 진도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진도로 함께 내려가 사고 가족들을 도울 동지를 찾는다’는 글이 활발히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진도 팽목항에 설치된 진도군청 천막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는 한 봉사자는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큰 재난이 났을 때마다 늘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으나 혼자서 하기엔 겁이 났었다”며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게 됐고 용기를 내 직접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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