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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기획]세월호 사고 관련 방송사 고충, 특보 or 정규 프로그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애도의 마음과 무사생환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에서도 편성과 관련해 고충을 겪고 있다.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됐다.

이와 관련해 방송, 영화, 가요계에서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중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방송사의 경우에는 기존에 편성된 정규 프로그램의 결방을 결정, 뉴스 특보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구조 작업의 난항으로 계속해서 같은 소식만 전하게 되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말 못할 고충이 있다.


사건 사고의 경우 방송사마다 뉴스를 통해 속보('빠르다, 계속된다'의 두 가지 의미를 포함) 경쟁을 벌인다. 때문에 시청자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보도 수위를 조절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과 같은 특보 상황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 방송사에서만 방송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경쟁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 결방으로 인한 손실은 방송사가 떠안아야 할 일종의 의무로 판단,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 방송사가 특보 방송을 할 때 드라마나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문제도 상식 선에서 판단한다. 간혹 판단 미스로 뭇매를 맞는 경우도 있지만, 사고 현장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수시로 혹은 능동적으로 변경하게 된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시간도 시청자와의 약속이기에 결방으로 얻게 될 손해 때문에 무리수를 둬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결정은 하지 않으려 한다. 다시 말해서 될수 있는 한 방송 시간을 지키려 한다"며 "하지만 사안이 급하고 중요하면 지금처럼 편성을 바꾸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의 3600t급 해상 크레인 '옥포 3600호'는 18일 오전 3시경에 사고 현장에 도착하며, 삼성중공업의 3600t급 해상 크레인 '삼성 2호'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의 2000t급 해상 크레인 '설악호'도 이어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중앙대책본부가 파악한 세월호 탑승자는 475명이며, 이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으나 287명은 소재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사망자는 9명으로 확인됐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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