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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여객선 침몰] 조타실 담당 항해사, ‘경력 5개월’ 3등 항해사
[헤럴드생생뉴스]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는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는 경력 1년이 조금 넘는 박모(26) 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월호에 투입된 지 5개월 정도로, 세월호가 주 2회씩 한 달에 8회 인천~제주를 왕복한다면 운항 경험은 약 40회에 불과하다.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조타수에게 키 방향을 명령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해사의 지시 없이는 조타수가 방향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배가 나아갈 방향은 조타실 담당 항해사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특히 세월호는 침몰 당시 자동운항이 아닌 수동운항을 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침몰을 앞두고 여객선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 앞서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해 급격한 변침(變針)으로 결박 화물이 이탈했고, 그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20년 경력의 한 조타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은 물살이 수시로 바뀌어서 타각을 계속해서 변경해야 한다”며 “짧은 경력을 가진 항해사가 이곳을 빠져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당시 선장으로 나섰던 이모(69) 씨 역시 2급 항해사 면허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급 면허는 법적으로 결격 사유가 아니지만, 국내 최대급 규모의 여객선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1급 항해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침몰, 이것 또한 결국 인재인 건가”, “진도 여객선 침몰, 항해사와 선장 둘다 자격 논란 일겠네”,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 무사히 돌아오길”,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세월호 어딘가에 갇혀 있을 생존자들, 기적을 보여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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