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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럭셔리] 잡스의 진짜 유작…2200억짜리 호화요트 ‘비너스’
[특별취재팀] 고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렌 잡스의 애장품 가운데에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물건이 하나 있다. ‘비너스’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호화 요트다. 요트가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임종 전까지 관심을 기울였던 ‘유작’이기 때문이다.

비너스호는 프랑스의 유명 산업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전체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잡스도 필립 스탁과 의견을 공유하며 디자인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렌 잡스

배를 건조하는 데에는 총 1억5000만유로가 들었다. 한화로는 약 2200억원에 이른다. 필립 스탁이 디자인 비용으로 받은 금액만도 900만유로(약 130억원)선이 었다고 한다.

이 요트는 잡스의 디자인 철학에 따라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미니멀리즘’이 반영된 직사각형 형태로 제작됐다. 80m의 길이에 목재갑판이 들어갔으며, 바닥부터 천장까지 커다란 유리창이 들어가 있다. 아이폰 등에 즐겨 사용한 알루미늄 소재도 대거 포함됐다. 곡선 형태의 디자인이 ‘마치 거대한 아이패드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부 곳곳엔 대형 화면의 맥 컴퓨터가 여러대 설치돼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요트 제작은 고급 요트 전문업체인 프레드십이 참여했다. 2007년부터 작업을 진행해 2012년에 건조가 마무리됐다. 당시 진수식에는 로렌과 세 자녀가 참석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 재발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요트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리벽이나 외장 제작 등에 애플스토어 디자이너도 함께 참여했다. 


로렌의 재산을 감안하면 이 요트는 아주 ‘사치품’은 아니다. 세계 74위 부자(블룸버그 기준)인 로렌 잡스의 자산은 135억 달러(한화 약 14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잡스의 디자인 철학과 숨결이 담긴 요트이라는 점에서, 로렌에게 비너스호는 단순히 숫자로 따지기 어려운 가치를 가진다. 잡스가 남기고 간 모든 것에 열광하고 있는 전 세계 애플 마니아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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