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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 돌파구…민간 임대아파트 뜨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금 견본주택에 입장하려면 10분 이상 줄 서야 합니다.”(지난 13일 오후 세종시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 견본주택 관계자) “자금 부담없이 안정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고 집값이 분양가보다 오를 거란 확신이 있어 꼭 청약할 겁니다.(견본주택 방문객)”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민간 임대 아파트 세종시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세종시 3생활권 M4, M5 등 2개 블록에서 동시에 분양하는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3생활권에서 앞서 분양한 아파트와 달리 강변에 접해 있지 않아 금강 조망권이 나오지 않는 등 입지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건설사가 확정분양가를 제시하면서 판세를 뒤집었다.

민간 임대아파트는 입주 5년 후 분양 전환하면서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픈한 민간 임대 아파트 세종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 견본주택

견본주택의 한 방문객은 “분양할 때 감언이설로 현혹한 뒤 분양 전환시 딴소리를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분양가가 확정돼 있어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전환 분양가 산정으로 갈등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2009년 민간 임대 아파트 형식으로 분양한 초고가 아파트 한남더힐의 경우 지난 2011년 1월 입주한 뒤 의무임대기간으로 정한 2년 6개월이 지난 작년 하반기께부터 입주자와 분양사간의 전환 분양가 실랑이가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확정 분양가를 제시한 한양 수자인 와이즈시티의 선전 이유는 확실한 시세 차익을 예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인프라가 갖춰지는 향후 5~10년 후 세종시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앞서 세종시에서 중흥건설이 지난해 3월 분양한 민간 임대 아파트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역시 인기리에 100% 완판된 것도 자극이 됐다.


건설사가 제시한 이 아파트 입주 5년 후 확정분양가는 전용 59㎡(기준층) 1억9650만원, 84㎡(기준층) 2억6290만원이다. 지난해 말 인근 분양단지의 84㎡ 분양가가 2억90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월세로 입주할 경우 59㎡는 임대보증금 3580만원에 월 약 50만원, 84㎡는 보증금 4960만원에 월 약 69만원을 내면 된다. 계약시 임대보증금의 10%인 358만원(59㎡), 496만원(84㎡)만 내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까지 더해져 초기 투자금이 일반 아파트 분양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상당히 적은 편이다.

확정 분양가, 초기비용 부담 최소화 등의 장점 뿐만 아니라 임대아파트인 만큼 주택 취득시 내야 하는 각종 세금 문제와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다. 임대 아파트인 만큼 무주택자만 1~3순위 청약이 가능하지만 청약이 미달될 경우 유주택자도 4순위 청약할 수 있어 폭넓은 수요층을 형성한다.


전세로 입주할 경우 59㎡(기준층)는 보증금 1억3050만원, 84㎡(기준층)는 1억7290만원만 내면 5년간 보증금 상승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이후 분양 전환시 이미 낸 보증금에 추가로 6600만원(59㎡), 9000만원(84㎡)만 내면 된다.

분양 전환이 가능한 임대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한 편이다. 지난 2007년 입주해 2012년 분양전환된 고양시 일산 동구의 하늘휴먼시아2 75㎡의 분양 전환가는 1억5000만원대였으나 현 시세는 2억4000만원대로 1억원 가량 올랐다. 역시 지난 2012년 1억원 선에서 분양 전환된 포항시 환호동의 그린빌2 59㎡ 시세는 1억5000만원 선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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