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만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며 ‘2020년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투싼 수소차의 가격은 1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오는 6월 광주광역시 15대를 시작으로 올해 총 40대를 국내 지자체에 판매하며 2025년까지 총 1만 대 이상 수소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경기도 용인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투싼 수소차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친환경차 로드맵을 17일 공개했다.
수소차는 물 외에 이산화탄소 등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길어 ‘진정한 친환경차’로 불린다.
현대차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하는 한편, 수소차의 양산성과 정비성을 고려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내연기관 엔진크기 수준으로 소형화하고 모듈화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투싼 수소차는 최고속도 160㎞/h, 정지상태서 100㎞/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다. 자체시험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수소차의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안전성 문제에 대해 현대차는 수소저장탱크에 대한 파열 시험, 극한 반복 가압 시험 등 14개 항목의 인증, 차량 충돌 시험 및 고전압, 수소 누출 등 13개 항목의 인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국내 200여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95% 이상의 부품 국산화율을 달성했다며 미래 환경차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국내 강소 기업과 함께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1억 5000만원으로 책정된 가격은 수소차의 보급 확대 및 기술 개발에 따라 점차 낮아져 이르면 2020년부터 일반 고객들도 수소차를 구입할 수 있는 ‘대중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이를 위한 인프라도 강화된다.
4월 현재 전국에서 11기가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올해 중 2기가 추가건설되고 오는 2025년까지 총 200기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정비 및 A/S를 위해 올해 중 서울, 광주 등 현대차 직영 서비스 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차 전담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이를 전국 23개 센터 및 100개 지정 정비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