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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침몰 사고]美 등 각국 정부 애도…세계 주요언론 구조상황 신속 보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 등 세계 각국 정부들은 전남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도 매시간 사고 내용과 구조상황을 주요기사로 보도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ABC 뉴스 웹사이트와 세월호 관련 기사 [자료=ABC뉴스]

▶美 등 각국 정부 애도의 물결=미국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7함대 소속 본험 리처드함을 해당 수역에 파견해 지원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희생자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또 당국의 조속한 구조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중남미의 다른 국가들도 구조 작업을 격려하는 한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뜻을표했다고 쿠바의 관영 통신사인 프렌사 라티나 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 실린 세월호 관련 기사 [자료=뉴욕타임스]

▶美 언론, 역대 최악 사고=ABC와 NBC 등 미국 언론들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침몰로 인한 사망자가 아직은 4∼5명에 불과하지만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3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은 최근 20년간 여객선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1993년10월 전북 부안군 위도면을 떠나 격포항으로 가던 서해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듬해에는 충주호에서 유람선이 전복돼 30명이 사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신문은 한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선박안내 방송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잘못된 안내로 피해가 커졌다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사고 발생과 구조 작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뒤 정부와 당국이 한때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정부 당국의 구조·대처 작업의 혼선을 꼬집었다.

USA투데이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배가 침몰하는 장면과 구조작업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관련 사진은 물론 사고 지점을 설명하는 그래픽까지 싣고 사고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ABC와 NBC 등 미국 방송들도 이 사고를 주요 뉴스로 다루기 시작했다.

뉴스전문케이블방송인 CNN은 사망자가 엄청나게 많음에도 어둠이 깔리고 기온이떨어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 수온이 섭씨 10∼13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사고를 상세히 다룬 USA투데이 [자료=USA투데이]

▶유럽 언론, 구조상황 관심=유럽 언론은 인명구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여객선 침몰 사고를 매시간 주요뉴스로 다루면서 사고 과정과 구조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방송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고교생이 침몰한 여객선에 단체로 탑승해 청소년 피해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면서 한국의 여객선 사고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연안 여객선은 위험성으로 악명 높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국 여객선과 달리 높은 안전도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신문 더타임스는 인터넷 속보를 통해 구조 상황을 전하면서 한국 언론의 보도을 인용해 생존자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배가 가라앉는데도 선실에 계속 있으라는 안내 때문에 희생자가 늘었다는 승객들의 비판적인 증언도 비중 있게 전달했다.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신문들도 인터넷 속보를 통해 사고 소식을 보도하면서 구조작업 지연으로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희생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TF1과 프랑스24 방송도 한국 남부해안의 여객선 침몰 사고로 300명 가까이 실종된 상태라며 사고현장 영상과 생존자 증언 등을 속보로 다뤘다.

▶日언론, 주요 뉴스 보도=일본 언론도 사고 내용을 매시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교도통신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9시42분 첫 기사를 시작으로 사고 과정, 구조 상황 등을 전하는 뉴스를 타전했다.

NHK는 저녁 메인 뉴스 첫 꼭지로 여객선 침몰 사건을 다뤘고 진도 현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을 중계로 연결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TV 아사히는 구조된 승객의 목소리나 실종자 가족의 반응, 단원고등학교 측의 설명 등을 함께 전했고 전문가를 섭외해 세월호의 구조를 토대로 침몰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산케이(産經)신문 등도 인터넷을 통해 서울이나 진도 현지발 기사를 전했다.

일본 최대 검색 사이트인 야후 재팬에 게시된 관련 뉴스에서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구조되기를 바란다”, “정말인가, 무사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러시아인 1명 실종=사고 여객선 세월호에 러시아인 1명도 타고 있었으며 실종 상태라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에 탔던 16세 러시아 여학생이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다.

통신은 실종 여학생의 상세한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그의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만 전했다.

이 여학생은 당초 필리핀인으로 알려졌던 2명의 외국인 여성 승객 가운데 1명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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