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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정부 구조현황 ‘우왕좌왕 발표’에 혼란 가중
‘구조 386명’ 발표했다 2시간만에 164명으로 수정…탑승 인원도 제대로 확인못해
중앙재해대책본부-해양경찰 서로 책임공방…단원고 한때 “전원 구조” 잘못 통보



[헤럴드생생뉴스]정부가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구조자 수를 발표하면서 하루 종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혼란을 가중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2시 4차 브리핑을 통해 구조자 수를 368명으로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약 1시간 만에 해양경찰청 측에서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고 통보해오면서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상황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결국 오후 3시 30분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행부 제2차관이 오류를 시인하는 정정 브리핑을 했다.

이 차관은 “애초 구조자 숫자에 좀 착오가 있었다”며 “민간, 군, 해군이 동시다발적으로 구조하다 보니 정확한 숫자에 착오가 있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또한 해명이 이뤄질때까지도 정확한 구조자 수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며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사망자 2명에 구조자는 약 180명으로 줄어들었고 구조자가 줄어든 만큼 실종자는 당초 107명 수준에서 290여명으로 늘어났다.

불과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집계된 실종자가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생존자 구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여 기대감을 안고 있던 탑승자 가족들은 정부측의 집계 오류 소식이 전해지자 또한번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후 인터넷 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구조자 수 집계 오류’ 사실을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탑승인원 집계도 하루종일 오락가락했다.

오후 2시 넘어까지도 477명이라던 탑승인원은 4시에 459명으로 수정됐고 저녁 7시를 넘어가면서는 462명으로 바뀌었다.

정부의 잘못된 발표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대본과 해경이 서로 책임을 넘기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중대본 측은 “해경에서 받은 통계를 활용해 발표했다”고 밝혔고 해경 측은 중대본이 정확한 확인 없이 섣불리 공식 발표를 한 게 문제라는 입장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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