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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방 탐구] “'엠카' 10년, 아이돌의 성장을 지켜본 의미있는 시간” ④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오는 7월이면 ‘엠카운트다운’도 10년 맞는다. 음악채널 Mnet의 가요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은 2004년 K-팝의 중흥기와 함께 출발해 세계화되는 초석과 함께 출발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엠카’는 K-팝과 함께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와 세븐이 인기를 모았고 동방신기가 데뷔했던 해였어요. 폭발적 팬덤을 일으켰던 아이돌이 주춤할 때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가 등장해 성장했죠. 지금은 정상급 아이돌이 됐고요. 그들의 성장을 지켜본 10년이었네요.”

10년을 맞은 ‘엠카운드다운’은 음악방송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새로운 시스템의 순위제의 도입과 출연 가수의 다양성이 그것이다.

‘엠카운트다운’은 기존 △음원 50% △음반 10% △글로벌 음악 팬 투표 5% △방송 점수 10% △생방송 문자투표 5% △연령별 선호도 점수 20%로 순위를 집계했던 것에서 글로벌 음악 팬투표와 연령별 선호도를 합쳐 선호도 점수(10%)로 종합하고 나머지 10%는 소셜 미디어 점수(츄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SNS 버즈량)로 채운 순위제를 도입했다. 기존 가요 프로그램들의 순위제의 공신력 문제를 타계할 나름의 자구책이었다.

윤 CP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음원시장의 변화가 일었다”며 “그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장르와 세대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원 사이트 역시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대중들의 음원 소비 행태가 빠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새로운 순위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방송 4사(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음악방송 중에도 가장 어린 연령대가 소비할 것으로 비치는 ‘엠카’엔 긍정적인 변화가 일었다. 이선희 박효신이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오는 17일엔 박정현이 컴백 무대를 갖는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1위 후보 발표 전 이선희 문자 투표가 상당히 많이 왔어요. 이선희 씨를 좋아하는 연령대가 엠카를 시청한다는 것이 상상이 안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현재 음악시장의 변화죠. 중견가수들도 예전같지 않게 ‘엠카’에 출연해도 될 것 같다는 인식 변화가 일고 있어요. 더 많은 가수들이 나와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죠.”

차근차근 길을 닦아온 ‘엠카운트다운’의 수장 윤신혜 CP는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현재에도 끊이지 않고 불거지는 음악방송의 존폐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가수와 음악방송은 상생의 관계”라는 윤CP는 “음악방송이 사라진다면 무대로 보여줘야 하는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방송이 없어진다. 듣는 음악뿐 아니라 보는 음악도 중요하다. 가수들이 존재하는 한 음악방송은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엠카’에선 가수들의 무대를 매회 ‘특집’이라 불릴 만큼 이색적인 콘셉트로 꾸미고 있다. 정상에 서기 위해 달려가는 가수들을 위해 그들이 뛰어놀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꾸며준다는 것이다.

음악전문채널 Mnet의 방송답게 ‘엠카’는 ‘하나의 쇼’로 끝맺지 않는다.

‘엠카’ 이후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비하인드 프로그램을 연계해 더 많은 가수들을 방송에 노출시킨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수많은 가수들에게 한 번이라도 얼굴을 비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차원이다.

윤신혜 CP는 이를 강조하며 “음악채널로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엠카의 지향점”이라며 “특색있는 무대를 통해 가요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차트 프로그램, 음악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며 ‘엠카’의 향후 10년을 내다봤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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