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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화전략’ 해외서도 코 · 코…코웨이
2014 홍콩전자박람회 참가
양면흡입 가습공기청정기등 공개
국가별 특성따라 제품 세분화
해외 위험 최소화 · 수익 극대화
ODM도 병행 금기영역 도전


국내 환경가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던 코웨이가 ‘국가별 다중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코웨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각)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전자박람회 ‘2014 춘계 홍콩 전자전’에서 양면흡입 가습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주서기 등 주력 제품을 공개하고 “올해를 해외시장 성장 가속화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코웨이의 올해 해외사업 부문 목표 매출액은 1750억원이다.

코웨이가 내놓은 해외시장 공략 전략은 ‘다중화’로 요약된다. 판로 개척부터 시장 점유율 제고 방안, 제품군까지 자사의 모든 역량을 진출 국가의 특성별로 세분화해 사업의 위험성은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자체 브랜드 사업과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의 ‘병행 강화’다.

그동안 섬유ㆍ패션, LED 패키지, 소형가전 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ODM 비중이 높은 산업군에서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는 것은 금기시되어왔다.

해외 경쟁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를 확장하는 행위는 거래 중단의 이유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사와의 제품ㆍ품질 차별화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제품 수출국의 환경 가전 소비 형태를 분석,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 공기청정기 시장과 정수기 시장을 세분화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 시장에서 국내에서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정수기를 출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공기청정기는 ODM 방식으로 협력사에 공급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지는 식이다.

실제 코웨이는 지난해 해외 유력기업들과 총 1억1300만달러(약 1175억원) 규모의 공기청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전자박람회 ‘2014 홍콩 춘계 전자전’ 코웨이 부스 전경. [사진제공=코웨이]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중국 공급물량의 상당수를 코웨이 ODM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기 수요가 많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는 자체 브랜드 공기청정기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제품 다중화 전략’이 적용된다. 양면흡입 공기청정과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가 제품부터 사운드 테라피가 탑재된 유아용 특화 제품, 실용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제품까지 제품군을 대폭 확장한 것.

이지훈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은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의 규모가 7억달러 정도인데, 그 중 25%가 프리미엄 마켓”이라며 “각 지역별로 자체 브랜드와 ODM, 정수기와 청정기,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을 다양화해 공략한다면 사업의 위험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주서기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코웨이는 일본 등지에서 출시해 매년 5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주서기를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도 출시했다.

한편, 코웨이는 지난 2006년 해외사업을 본격 시작해 현재 4개의 해외법인(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중국)을 운영하고 있다. 총 수출국은 59개국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56%, 연간 수출물량은 100만대(모든 제품 합산)에 달한다.

홍콩=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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