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아트 홀릭> 생명의 나무
붉고 흰 실뭉치와 섬유덩이가 커다란 나무를 만들었다. 나뭇잎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그 줄기에선 가느다란 실들이 수양버들처럼 늘어뜨려져 있다. 이 강렬한 작품은 섬유미술가 서자현의 신작 회화이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붉은 나무는 죽음을 상징한다. 그러나 그 핏빛 가지에서 황금빛 실타래가 무수히 돋아져 나오며 새 생명의 기운을 전한다.

독실한 신앙인인 작가는 2000여년 전 이 땅에 와, 십자가 고통을 당한 예수의 실존을 표현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캔버스에 가느다란 실을 한올한올 붙여가며 만든 작품은 따라서 작가의 진지한 신앙고백인 셈이다.

그의 작품은 서초동 아트스페이스 K에서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서자현作‘생명나무, Love n Relationship’. [사진제공=아트스페이스K]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