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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론’ 고입선발고사, 올해 8개 시도에서 확대 실시…폐지여론은 더 ‘활활’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고입선발고사가 올해 8개 시도에서 확대 실시된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및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고입 선발고사 폐지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문계 고교를 진학, 고입선발고사의 의미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8개 시도에서 고입선발고사를 치른다. 특히 경남은 13년만에 부활, 고입선발고사를 다시 실시키로 했다.

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고입선발고사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기술ㆍ가정, 음악, 미술 교과에 대해 총180문항, 객관식 5지 선다형(울산ㆍ충북은 음악, 미술 제외 총 160문항)으로 출제되며, 1교시부터 3교시에 걸쳐 시행한다.

고입선발고사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력을 향상시키고, 학생 선발의 형평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실시돼 왔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및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이미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는 폐지된 상태다.

현재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각 지역의 몇몇 교육감 후보들은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강상무 후보는 “도내 중학교 졸업생과 일반계나 특성화고 고등학생의 입학생 숫자가 거의 일치,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실효성없는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경남교육청은 지난 2002년 폐지된 고입 선발고사를 학력 향상과 수업 과정 내실화를 이유로 13년 만에 부활시켜 올해부터 다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미 90% 이상이 인문계 고교를 진학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입선발고사의 기능은 사라졌으며, 학력 향상과도 아무런 연관도 없다”며 “고입선발고사 시행은 중학교 교육 과정의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나타나 학교 현장의 혼란만 불러올 것”이라고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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