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만 잘 맞추면 같은 상품을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 운까지 따르면 공짜의 행운도 있다. 이처럼 매일 특정시간에 파격할인을 진행하는 ‘타임세일’로 소셜커머스 업계가 쏠쏠히 재미를 보고 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어 좋고, 소셜커머스 입장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방문객을 늘릴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란 말이 꼭 들어맞는 셈이다.
티몬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레이벤ㆍ오클리 등 인기브랜드 선글라스를 추첨을 통해 공짜로 증정하거나 10분의 1가격에 판매하는 타임세일을 진행, 5만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준비된 물량이 순식간에 바닥 난 것은 물론이다.
CJ오클락은 올해 초 오전 오후 10시에 10~50% 할인쿠폰을 주는 ‘수상한 오클락의 감격설날’을 진행, 일평균 주문ㆍ방문 고객수가 약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50% 할인쿠폰은 매일 1초 만에 지급이 완료됐고, 쿠폰 다운 고객 중 74%가 쿠폰으로 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임세일 중에서도 유독 오전 10시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오전 10시~12시에 방문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당초 한정상품을 제한된 시간에만 판매하는 타임세일로 성장해 온 소셜커머스의 특성상 새로운 상품이 올라오는 밤 10시~12시에 하루평균 트래픽의 15%가 몰린다. 하지만 오전 10시~12시 트래픽은 평균 20%대로 이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주 고객인 2030 여성들이 출근 후에 PC와 모바일로 업무 중 틈틈이 쇼핑을 즐기기 때문에 해당 시간에 트래픽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개별적인 딜에서도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 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반면 점심 이후 이른 오후 시간은 비교적 한가한 시간대로 분류된다. 출근 전후나 퇴근길, 혹은 잠들기 전에 모바일 등을 통해 소셜커머스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의 패턴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소셜커머스는 타임세일 오후 2~3시에 진행되는 타임세일을 기획, 새로운 트래픽 몰이에 나서는 분위기다.
CJ오클락은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후 3시 파격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오클락 50% 끝장쿠폰’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일 오후 3시 정각에 총 1만 4000장의 50% 끝장쿠폰이 풀린다. CJ오클락 측은 “업무 중 가장 나른하고 지루해 지는 시간이 오후 3시다”며 “그 시간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일상의 활력 및 쇼핑 재미를 제공하고자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5일 진행되는 어린이날 기획전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 인기 상품 1종씩을 파격 할인하는 타임세일을 진행한다. 티몬 관계자는 “타임세일 이벤트는 가격적 혜택 뿐 아니라 예기치 못한 행운을 잡는 소소한 재미도 선사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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