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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수라장 의총 뒤 ‘공천’은 한마디도 언급 안한 새정치 대표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의원총회에서 기초공천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의원들 간 분란이 벌어진 후 가진 공식 회의에서 공동대표들은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대신 국정원장 해임과 특검 주장만 되풀이 했다.

15일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안 대표는 “대통령은 국정원의 환골탈태 노력 약속한 바 있는데 환골탈태는 나비가 고치 뚫고 날아가는 것처럼 스스로 만든 집을 스스로 뚫고 나가는 사즉생 각오로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차원에서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전면 개혁하라”고 주장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국정원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통제받지 않는 리바이어던 됐다”며 특검을 통해 국정원 폐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대표는 앞서 5시간 전 의총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얘기는 전혀 꺼내지 않았다.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회의 성격을 감안하면 지도부는 의총장서 벌어진 분란에 대해 그 어떤 입장표명도 하지 않은 셈이다.

앞서 의총에서 전병헌 원내대표가 “개혁공천 회의에서 기초공천에 국회의원이 관여하지 않기로 의결을 모았다”고 밝히자 참석한 의원들은 “그게 무슨 소리냐”, “의원이 공천에서 손 떼는 게 말이 되냐” 등의 반발 섞인 의견이 터져나왔다.

김 대표가 “의원들 부당한 공천개입을 보여주지 말자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하자 강기정 의원은 “부당한 공천개입 안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치 우리를 범죄자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범죄자냐”며 언성을 높였다. 주변 의원들도 “우리가 혐의자”냐며 김 대표의 ‘부당한 개입’에 격하게 반발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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