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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현대중공업> “글로벌 마케팅으로 위기를 기회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현대중공업(회장 이재성)은 창의와 혁신, 새로운 도전으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어려운 조선업황에도 올해 수주 목표를 296억 달러로 잡았다. 전년보다 8.4% 높은 수준으로 고효율ㆍ친환경 선박과 연료 절감엔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주목하는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인 액화천연가스(LNG)다. 이재성 회장이 직접 지난달 24일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부장관을 만나 가스플랜트 관련 상호 관심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LNG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LNG가 주목받는 건 관련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영국의 에너지 연구기관 ‘우드매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전세계 LNG수요는 올해 2억4000만 톤에서 2030년 5억만 톤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 관련 설비의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19일 세계 최초로 ‘바다 위 LNG 기지’로 불리는 LNG FSRU(부유식 LNG 저장ㆍ재기화 설비) 건조에 성공했다. LNG FSRU는 육상 기지에 비해 공기가 짧고 비용이 적게 들어 중남미와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FSRU는 축구장 3개 크기로, 앞으로 동유럽 리투아니아 연안에 설치돼 7만 톤의 가스를 저장하고 공급할 예정이다.

또 조선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십2.0’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중공업의 무기다.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십1.0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스마트십2.0은 선박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최적의 경제운항과 안전운항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조선해양IT융합 혁신센터’를 설립해 2015년 스마트십 2.0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선해양 분야에서 특수선종과 해양플랜트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설계 전문 자회사인 현대E&T를 설립, 설계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드릴십과 반잠수식 시추선, LNG FSRU 등 특수선종과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첨단장비들이 많이 탑재돼 설계 능력 및 품질관리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친환경선박(Eco-ship) 사이클을 만들어가는 주역이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이 상선 수주를 늘릴수록 대형선 선가 상승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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