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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즉석밥 시장 도전장…가격거품 빼고 맛은 높였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롯데마트가 ‘반값 즉석밥’을 출시,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즉석밥 시장은 CJ 제일제당을 중심으로 오뚜기, 농심 등의 대기업이 98.7%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반값 수준의 즉석밥 출시를 통해 기존 유명 브랜드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시장 구조를 깨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고 농민ㆍ중소제조업체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롯데마트는 이천 농협, 김포 농협 등 유명 쌀 산지 농협과 중소제조업체인 한국바이오플랜트와 손잡고 이달 17일부터 롯데마트 전점에서 ‘드시던 쌀 그대로 즉석밥 4종’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기존에 판매돼 온 쌀 패키지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즉석밥 패키지를 구성, 소비자가 쌀을 고르듯이 즉석밥도 산지와 품종을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햇쌀 한공기 즉석밥(210gㆍ6입)’을 3600원에, 프리미엄급 즉석밥으로 ‘이천쌀 즉석밥(210gㆍ4입)’, ‘고시히카리 즉석밥(210gㆍ4입)’, ‘통큰오곡미로 만든 즉석밥(210gㆍ4입)’을 각 500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이번 롯데마트가 출시한 즉석밥은 유명 브랜드 즉석밥과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은 높이고, 동시에 기존 매장에서 판매되던 브랜드 쌀과 동일한 쌀을 이용해 제작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산지와 품종을 따져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령 햇쌀 한공기 즉석밥의 경우, 즉석밥 시장의 대표 상품인 CJ햇반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개당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천쌀’, ‘고시히카리’ 등 프리미엄급 즉석밥 상품도 일반 브랜드 상품의 프리미엄급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저렴하다. 또한 현재 유명 브랜드 상품은 산지 구분 없이 ‘멥쌀’이라는 표기, 산지와 품종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롯데마트 즉석밥은 브랜드 쌀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상품이 포장돼 있어 쌀을 고르듯 즉석밥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반값 즉석밥’ 생산을 위해 롯데마트는 산지 농협에서 기존 쌀 물량에 즉석밥 제조 물량까지 합쳐 쌀을 구매, 즉석밥 중소제조업체인 ‘한국바이오플랜트’의 공장으로 옮겨 롯데마트 전용 라인을 통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민의 입장에서는 기존 롯데마트 납품분보다 최대 2배 가량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한국바이오플랜트에 지난 3월 2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선급금을 지급하며,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는 등 중소제조업체와의 동반 성장 기틀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쌀 관세화 유예 종료로 내년부터 쌀 시장 개방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즉석밥용 추가 쌀 매입’을 전체 쌀 매입 물량의 50%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마트 남창희 상품본부장은 “’드시던 쌀 그대로’ 즉석밥은 쌀처럼 산지와 품종을 따져가며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즉석밥”이라며 “가격은 반값으로 농민, 중소제조업체,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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