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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안보리 긴급 회의서 미-러 “네탓” 공방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러시아가 요청해 긴급 소집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10번째 회의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 원인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오후8시(한국시간 14일 오전9시)에 시작된 회의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과도 정부가 동부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반면, 영국과 프랑스, 미국은 러시아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UN대사는 “우크라이나 내전을 멈출 기회를 결정하는 것은 서방”이라고 전날 러시아 외무부 성명 발표 내용을 되풀이했다. 추르킨 대사는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동부에 대한 무력사용을 중단하고, 진정한 대화를 시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만사 파워 미국 대사는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가장 슬픈 종류의 (정정)불안이다”면서 “러시아에 의해 쓰여지고 연출됐다”고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파워 대사는 그러면서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군사 4만명을 주둔시킨 이유를 설명하라고 촉구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 청사 건물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을 건설적 방안을 찾으라고 몰아붙였다.

마크 라이얼 그랜트 영국 대사는 “러시아가 잘못된 정보, 협박, 공격을 써가면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영향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 군 철수, 긴장고조를 야기하는 행동 중단 등을 촉구했다.

U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진압부대와 시위대 간 충돌로 진압경찰 1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친러 세력이 정부 청사를 검거한 지역도 도네츠크주(州)에서 5개 도시가 새로이 추가됐다.

앞서 13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 청사를 장악한 시위대가 자진해산하지 않을경우 14일부터 군대를 동원한 대규모 진압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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