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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 고리’ 활성화…대지진 오나
칠레 이어 솔로몬제도 잇단 강진
‘불의 고리’에서 최근 강진이 잇따르면서 ‘대지진’(빅 원ㆍBig One)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칠레 이어 솔로몬제도 잇단 강진= A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일 칠레 연안에서 진도 8.2의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 근해에서도 13일(현지시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36분께 키라키라 남쪽 111㎞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진원은 남위 11.5도 동경 162.1도, 깊이 35㎞ 지점이다. 다만 바다 밑 깊은 곳에서 지진이 생겼기 때문에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제도에는 이날 오전 7시 14분에도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났고 10분 뒤에는 규모 5.9 여진이 이어졌다. 1차 강진의 진원은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남동쪽 323㎞, 깊이는 29.3㎞ 지점이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즉각 솔로몬제도와 바누아투, 파푸아 뉴기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나중에 해제했다. 

▶‘불의 고리’ 활동 커져= 호주 동쪽 2500㎞에 있는 솔로몬제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불의 고리는 USGS가 전 세계 지진의 90%, 최대 규모 지진의 81% 가량이 발생한다고 보는 지진 다발지대다. 태평양에 접해 있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부터 북미와 남미 지역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화산대로, 칠레를 비롯해 페루 리마, 미국 로스앤젤레스ㆍ시애틀ㆍ워싱턴, 일본 도쿄(東京) 등이 불의 고리에 놓여있다.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지각을 덮는 여러 판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판, 인도-호주판 등 다른 판들과 충돌하면서 태평양판 가장자리에 있는 국가에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게다가 환태평양 지진대는 환태평양 화산대와도 거의 일치, 불의 고리 국가들은 화산폭발로 인한 피해도 여러 차례 입었다. 1883년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서 발생한 크라카토아 화산폭발이 핵폭발급의 위력을 보이며 해안을 날려버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지진 전문가인 케이트 허튼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ABC 뉴스에 “가장 큰 위협은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한 곳에서 또다시 8.2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라면서 “지진이 반복될 위험이 수일에서 수주 간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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