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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로 듣는 가족오페라 ‘어린왕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예술의전당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이는 오페라 ‘어린 왕자’가 오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오페라 ‘어린 왕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 영화 ‘엠마’의 OST로 여성 최초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레이첼 포트만,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 등 3명의 여성 예술가가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따스함과 순수함, 서정성이 어우러진 레이첼 포트만의 아름다운 음악에 니콜라스 라이트의 노랫말을 그대로 살려 모든 출연진이 영어로 노래한다.


영국의 극작가인 니콜라스 라이트는 철학적인 내용보다 어린 왕자가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캐릭터들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스크린을 통해 한글 자막을 함께 제공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지휘를 맡았던 이병욱이 지휘자로 나선다. 그는 짤즈부르크 모차르트 음악 페스티벌 부지휘자, TIMF앙상블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다.

최적의 캐스팅을 위해 한달 이상의 기간 동안 3차례 오디션이 진행됐다. 호기심 많은 소년 어린 왕자역에는 소프라노 하나린, 보이 소프라노 김우주가 발탁됐다. 어린 왕자 곁에서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조종사역에는 바리톤 한규원, 안갑성이 출연한다.

어린 왕자에게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장미역은 소프라노 허희경,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외로운 늙은 왕역은 베이스 이재훈, 허영쟁이와 뱀 역할은 테너 김병오가 맡는다.

쾌락에 빠져있는 술주정뱅이와 쉴틈없이 일해야만 하는 점등사역은 테너 김승현이, 하루종일 돈만 세고 있는 사업가 역에는 바리톤 김승윤이 캐스팅됐다.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을 가르쳐주는 소중한 친구 여우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물 역할역은 소프라노 도희선이 맡는다.

CBS 소년소녀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합창과 연주를 선보인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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