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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억원에 낙찰된 중국그림, 홍콩의 쓰레기 매립장에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2875만 홍콩달러(한화 약 38억원)에 낙찰된 중국 수묵화가 쓰레기로 버려진 사건이 홍콩에서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은 “지난 7일 홍콩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바오리 경매에서 38억원에 팔린 중국계 미국 화가 취루줘(崔如琢)의 2012년 작 ‘눈 쌓인 산’(山色蒼茫釀雪天)이 사라졌다”며 “이 수묵화는 경매 이튿날 호텔 청소원이 쓰레기로 착각해 버리는 장면이 방범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화가인 취루줘가 그린 수묵화는 홍콩 완차이의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바오리경매에서 38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시 경매 출품작 품 중 두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경찰이 판독한 CCTV 영상에는 호텔 보안요원이 포장된 작품을 발로 차 쓰레기더미 위로 차버리는 장면이 드러났다. 이어 청소부가 이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있었다. 경찰은 처리된 쓰레기가 홍콩 투엔먼에 있는 매립장으로 보내진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다.

홍콩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절도사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그러나 사건발생지인 하얏트호텔 측은 자신들은 경매를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행사장의 보안만을 책임질 뿐 작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취루줘의 작품은 중화권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시즈오카에는 그의 이름이 붙은 미술관도 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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