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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설영흥 부회장 퇴진…최성기 사장 승진
[헤럴드생생뉴스]현대차그룹은 설영흥(69) 중국사업총괄 담당 부회장이 퇴진하고 최성기(64) 베이징현대 부사장을 중국사업 총괄 담당 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신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현대차에 입사하고 나서 중국 내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 기획본부장과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로 재임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설 부회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인사가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설 부회장의 사퇴를 두고 현대차의 중국 제4공장 건립 사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지 않은 점이 배경이 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화교 출신인 설 부회장은 1999년 현대차의 중국 사업 담당 고문으로 영입됐고 2002년에 현대차 베이징 법인이 설립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04년 현대차 부회장 직급에 오른 이후 최근까지 중국 사업을 총괄해 왔다.

중국 내 차량 생산을 시작한 2002년 이후 11년 만인 지난해 연간 생산 100만대를 달성한 것은 글로벌 업계에서 최단기 실적이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한 지 20년이 돼서야 연간 100만대 생산체계를 갖췄다.

현대차는 급증하는 중국의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이징에 위치한 1∼3공장 외에 제4공장 건립을 추진했고 작년 5월께부터는 중국 중서부 내륙인 충칭을 유력한 부지로 검토해 왔다.

하지만 제4공장의 충칭 건립이 유력시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현대차 역시 지난달 충칭시 정부와 전략 합작을 체결, 제4공장 부지는 사실상 충칭으로 기정사실화됐다.

반면 중국 중앙 정부는 아직도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는 등 공장 건립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점에 책임을 느껴 설 부회장이 퇴진을 결심했다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무관하게 제4공장을 충칭에 세우는 방안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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