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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인의 고질병 두통 치료에 약보다 좋은 음식

두통치료를 위해 진통제 등 두통약을 달고 사는 것이 이제는 내성이 생겨 효과가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면 다른 치료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직장인, 주부, 학생 등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괴로운 통증에 시달리게 만드는 ‘두통’은 다양한 원인만큼이나 제각각인 유형을 띄고 있다.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고는 하지만 당장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두통환자들은 증상완화를 위해 두통약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두통치료, 정말 약을 먹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
 
두통클리닉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약에 의존하는 것은 두통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데에는 효과를 찾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라고 볼 수는 없다”며 “두통은 스트레스를 포함해 그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제각기 치료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어 잘 알아두고 섭취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두통은 ▲감기로 인해서 오는 두통 ▲음식을 급하게 먹어서 체한 후 오는 두통 ▲숙취로 인한 두통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생기는 두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두통은 이 네 가지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감기로 오는 두통은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리며 열이 나는 감기 증상과 함께 온다. 이때는 생강차를 수시로 마셔주면 좋다. 콩나물국을 먹을 때 파의 흰 부분과 뿌리부분을 넣고 푹 끓인 후 머리에 통증이 있을 때 마다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온몸이 쑤시고 몸살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는 쌍화차가 좋으며 콧물, 코막힘 등 코에 관련된 증상에는 신이화(목련꽃봉오리)차를 마시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먹고 체해서 오는 두통은 머리가 아픈 증상은 있지만 감기로 오는 두통과 달리 온몸이 쑤시거나 아픈 느낌은 나타나지 않는다. 대체로 식욕이 없어지고 기름에 튀긴 음식 냄새나 자극적인 냄새를 맡으면 역겨운 기분이 들게 된다. 입이 마르고 입냄새가 나는 것도 특징이다. 이때는 물에 창출을 넣고 중불에서 끓인 후 언제든 물 대신 수시로 마시면 좋다.
 
숙취로 오는 두통은 갈증이 나고, 입이 마르기 때문에 물을 계속 찾게 된다. 매운 음식과 따뜻한 국물을 마시고 싶어 하고 눈이 충혈되기 쉽다. 또 지속적인 설사 증상을 보인다. 갈증이 날 때 물 대신 칡차를 수시로 마시는 편이 두통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으로 소변을 통해 독소를 배출시켜주는 녹차를 마셔도 된다. 콩나물국, 북어국 등에 고춧가루를 넣어서 먹으면 몸에서 나는 땀을 통해 독소 배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 원리로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는 방법으로 적당히 땀을 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경성과 스트레스로 인해 오는 두통은 특히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주범으로 꼽힌다. 하루 종일 머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머리가 무거워지고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고통을 느끼게 되며 심해지면 전신이 다 무기력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때는 사무실에서 흔히 마시게 되는 커피 대신 국화차를 수시로 음용하는 것이 좋다. 자소엽차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찬으로 두릅을 무쳐먹으면 불안과 초조한 감정을 다스리는 데 힘을 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두통치료를 위해 알약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두통에 좋은 음식 섭취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방법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없거나, 만성두통인 환자는 한방치료를 통해 두통의 근본원인인 어혈을 치료하고,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재발을 막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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