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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털어낸 빅배스(Big Bath)株 기지개 켜나
효성, 1분기 영업익 전망치
전년 동기 대비 36% 상향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실적 불안감을 키운 ‘빅 배스’(Big Bath) 종목들이 1분기 얼마나 회복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빅 배스는 목욕물을 버리듯 회계처리를 할 때 잠재적 부실이나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는 것이다. 일회성 비용은 기업 펀더멘털과 관련성이 적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초래하고, 이후 실적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던 효성은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4분기 영업이익이 110억원에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자보수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900억원에 달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가량 높다. 연초 이후 컨센서스 변화율도 4.88%에 그쳤다. 같은 기간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종목들은 평균 12% 이상 하락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중국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다소 둔화됐지만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 업황은 견조하다”며 “타이어코드가 1분기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고 2분기 화학 부문이 성수기에 들어서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설비사용료, 외주용역비 등이 반영되며 4분기 수익성 악화를 기록한 LG유플러스도 1분기에 우려를 떨쳐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이동전화 가입자 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ARPU(가입자당 매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관세환급 추징금과 인천 정기보수 등의 일회성 비용이 추가되며 2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월부터 정제마진이 상승하는 등 연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에는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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