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크엔드] '25만불 티켓' 우주여행 꿈이 현실로…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를 즐겨라!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 갤럭틱
이르면 하반기 현실화
톰 행크스·저스틴 비버 이미 예약완료

제주항공우주박물관·국립과천과학관서
단돈 몇 만원으로 간접체험도 가능


지난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이 전세계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우주여행 패키지〈사진〉를 출시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여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번 패키지 상품은 진짜가 아니다. 하지만 우주여행은 꿈이 아니다. 실제로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 갤럭틱사가 올 하반기쯤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25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우주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실망하기 이르다. 우리 주변에 우주여행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 강화 옥토끼 우주센터, 사천 첨단항공우주과학 등이 그 곳이다. 


▶25만 달러 내고 우주인이 된다
=2004년 6월 21일. 최초의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이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십원이 도달한 높이는 100km. 지구 대기권과 우주를 나누는 경계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 갤럭틱이 이르면 올 하반기 우주여행을 현실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버진 갤럭틱사는 우주선을 탈 수 있는 680장의 탑승권을 판매했고 8000만달러의 보증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탑승권 가격은 1장에 25만달러이다.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버진 갤럭틱의 설립자 리처드 브랜슨 경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새로운 우주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고객들이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버진 캘럭틱사의 스페이스십2호의 처녀 상업비행은 올해 말 앨버커키 남쪽에 있는 뉴멕시코 우주공항에서 이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우주여행 상품은 최대 고도 110km 지점에서 지구의 파노라마 풍경과 광활한 우주를 직접 관찰하며, 우주선이 자유낙하 하는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톰 행크스와 앤젤리나 졸리, 애쉬튼 커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비버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가수 등이 우주여행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진 갤러틱과 경쟁하는 또 다른 민간 우주여행사 엑스코 에어로스페이스도 우주여행을 준비 중이다. 엑스코 에어로스페이스는 `링스` 우주관광선을 개발했으며 링스는 100km까지 올라가 25분간 우주에 머문다. 이 외에도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도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란 우주여행사를 설립하였으며,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를 창업한 이론 머스크 역시 스페이스 엑스(Space X)라는 민간 위성 발사 및 우주왕복선 사업을 위한 회사를 설립하였다.

▶단돈 몇 만원으로 우주여행을 떠나볼까=25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가족들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 강화 옥토끼 우주센터, 사천 첨단항공우주과학관 등이 있다.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항공역사관과 천문우주관, 테마존, 야외전시장, 전망대 등을 갖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이달 24일 문을 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공군이 추진한 아시아 최대 규모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흥미로운 체험 시설로 구성된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박물관내 천문우주관 테마공간은 길을 걸으며 대형 스크린에 떠오르는 영상 등을 통해 태양계와 은하계, 초대형 블랙홀 등 우주전체 구조와 생성과정을 더듬어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운석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우주에서 날아온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운석 17종 270여점이 전시되며 ‘행운의 운석’으로 알려진 ‘기베온’은 별도로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서울 인근에서도 우주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2007년 5월에 문을 연 강화 옥토끼우주센터이다. 500여점의 실제 우주 전시물과 3D 영상관, 우주 체험관이 조성되어 있다. 전시장 곳곳에 전시 해설자의 해설 안내를 받을 수 있어 항공우주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도 우주에 대한 탐구 정신을 키울 수 있는 ‘화성탐사’와 ‘우주로의 꿈’ 전시품 2점을 첨단기술2관에 새롭게 설치하여 지난 2월 21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화성 탐사 위성으로 화성 표면을 관찰하는 연출을 통해 화성의 중요한 지형 특성을 알 수 있으며, 지구와 화성의 차이점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화성탐사 로버(rover,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Curiosity)’를 조종하여 가상 임무를 수행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최정원 연구사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제공하는 실제 화성사진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는 영상 및 이미지를 구성하여 우주의 실체와 우주과학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이 본 전시물을 체험하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