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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마다 울어 젓 달라는 아기, “동생 못낳게 하려는 본능”
[해럴드경제=김태열 기자]아동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동생에 대한 첫째아이의 질투감정은 18개월쯤부터 나타난다고 한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독점해온 큰 아이는 동생의 출현과 함께 그 특권을 빼앗겼다고 느끼면서 동생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투라는 감정이 생기기도전인 갓난아기들에게조차 본능적으로 동생의 출생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잇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기들이 밤마다 엄마에게 보채고 자주 우는 것눈 이유가 타고난 생물학적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아기들은 선천적으로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하려는 성향이 있으며, 밤에 울어서 엄마의 잠을 깨우거나 수유를 하게 하는 등의 행동은 둘째(동생)의 탄생을 막으려는 생물학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모유수유 기간 동안에는 일반적으로 자연 피임이 되는데, 유독 밤에 자주 울어서 수유를 해야 하는 아기의 경우 이러한 욕구가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헤이그 박사는 “밤에 아이가 울면 엄마들은 젖을 물린다. 수유하는 기간 동안에는 임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동생을 가질 확률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갓난아기들의 이러한 행동이 난소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형제의 탄생을 지연시켜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은 ‘가장 적합한 것만이 살아남는 진화과정’을 뜻하는 자연도태와도 관련이 있다. 헤이그 박사에 따르면 형제가 적을수록 한정돼 있는 자원을 사이에 둔 경쟁이 줄어들고 전염병에 걸릴 위험도 낮아지며, 이 같은 인간의 생리학적 성향은 갓난아기 때부터 발현된다. 한편 갓난아기의 울음과 관련해 또 다른 해석을 내놓은 연구도 있다. 최근 일본의 한 연구팀은 갓난아기들이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가짜 울음’을 보이기도 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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