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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켐스 노사, 8년 연속 상생 택해
경영위기 극복 위해 노조가 사측에 임금협상 위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화학소재기업 휴켐스 노사가 8년 연속 상생의 길을 택했다.

10일 휴켐스에 따르면, 최규성 대표이사와 김재학 노조위원장은 이날 전남 여수공장에서 2014년도 임금협상 위임을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이라는 전통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특히 최근 통상임금 문제로 인해 노사갈등 상황에 놓인 기업들이 많은 가운데, 일찌감치 임금협상을 매듭짓고 위기극복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매진하는 휴켐스의 행보는 노사상생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휴켐스는 이번 임금협상 위임 외에도 가동률 저하로 발생한 유휴인력 문제에 대해 구조조정을 피하고 5조3교대 형태의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고 직원들은 휴가로 삶의 질 향상과 해외견학 기회를 제공받는 등 여수 산단 내 귀감이 되고 있다. 

휴켐스 노사가 10일 여수공장에서 2014년도 임금협상 위임식을 열었다. 최규성 대표(왼쪽)와 김재학 노조위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휴켐스가 이렇게 우수한 노사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소통의 결과다.

최 대표는 경영현황설명회, 호프데이, 노사간담회 등 다양한 대화의 장을 통해 회사이슈를 직접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김 노조위원장은 미래 지향적인 조합운영과 함께 사측과 지속적인 사전 대화와 조율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경영위기가 계속 되고 있어, 고통분담을 통해 회사의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자발적으로 임금위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회사 발전을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해 준 노동조합에 감사드린다”며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휴켐스는 지난 2012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노사문화를 대외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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