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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무공천 철회두고 與, “땅에 묻힌 새정치” 쓴소리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정당공천을 유지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데 대해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선거룰을 정리한 데 다행”이라면서도 그동안 새정치연합이 ‘갈 지(之)’ 행보를 이어온 데 쓴소리를 냈다. 일각에선 “새정치는 완전히 땅에 묻혔다”, “철수 안한다더니 안철수는 철수였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5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위 선거 공천 여부로 야당에서 결론을 냈다”고 환영하면서도 “양당이 대선 때 한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의 진의는 기득권화 된 정당 공천의 폐해를 고치자는 혁신에 있으므로 (새정치연합은)공천을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고뇌 끝에 채택한 ‘국민공천’으로 같이 걸어가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공천제 폐지 대안으로 상향식 공천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공천이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새정치의 본질이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당 합당을 했다’고 말한 만큼 이상 이에 대한 대답을 국민에게 확인해줘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제는 더 이상 공천 문제로 여야 간 논쟁하지 말고 조속히 기초연금법을 포함해 복지3법, 원자력방호방재법, 북한인권법 등 시급한 민생정책을 4월 국회에서 다루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날 “새민련이 돌고돌아 기초 공천으로 되돌아왔다”면서 “만시지탄이지만 야당이 책임정치 이어 돌아온 것 다행이다. 국민이 공천 폐지에 대한 부작용을 고려해 정당정치 책임성을 요구한 결과로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선 새정치연합이 무공천을 철회한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철수 안한다’는 안철수 공동대표는 실제로 철수였다”면서 “공천하지 않는 것이 새정치라고 하더니 공천하기로 했으니 구정치가 아니냐.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을 간다고 하더니 호랑이에게 잡아먹혔다. 대통령을 꿈꿨던 사람이 이게 뭔가”라면서 날을 세웠다.

박대출 대변인도 “새정치는 완전히 땅에 묻혔다”면서 “여러 언론에 ‘安, 철수’, ‘安, 또 철수’, ‘네 번째 철수정치’, ‘고비 때마다 발 빼는 철수정치’라는 제목이 새정치의 종말을 공식화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고 혼자만 독불장군식으로 무공천을 고집해 정치판을 어지럽게 만든 (안 대표는)책임을 져야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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