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지난 1분기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성별에 따라 편의점 이용패턴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편의점 여성 고객의 경우 10명 중 6명 이상(61.4%)이 낮 시간대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크타임은 저녁 6시~8시사이로, 전체의 13.2%를 기록했다. 오후 시간대에 이용률도 남성보다 높았다. 점심 이후 동료 혹은 지인과 휴식 시간을 갖는 등 유연성 있게 일하고, 귀가 길에 가까운 편의점에 들려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하는 여성들의 특징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남성의 경우 야간 시간대(저녁 8시~오전 8시) 매출 구성비가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정에서 새벽 6시 사이의 심야 시간대 매출도 15.7%에 달했다. 남성들은 퇴근 후 술자리 등으로 귀가 시간이 늦은 경우가 많고, 여성에 비해 범죄 노출 가능성이 낮아 심야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상품별 구매 시점과 목적에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여성의 경우 상품에 따라 구매 특성이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야간 시간대에 구매율이 높은 남성은 야식이나 간식거리, 술안주 등을 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령 비스킷 과자를 보면 여성들은 오후 시간대 간식으로 많이 애용하는 반면 남성들은 야간 시간대 매출이 높게 나타나며 스낵류와 함께 술안주용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남성들은 늦은 시간 아이스크림, 냉동만두, 핫바, 햄버거 등을 많이 찾았고, 여성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차음료, 그리고 스타킹 등의 오전 시간대 매출이 높았다.
남녀별 베스트 상품을 살펴본 결과 남성의 경우 참이슬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베스트 상품 10개 중 4개가 주류였고, 여성은 바나나우유, 막대 사탕, 비타민 음료 등 다양한 상품군이 이름을 올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은 본질적으로 성향, 문화, 태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 생활에서도 각자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이러한 남녀간 소비 패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진열, 상품 구색, 마케팅 등에 활용한다면 점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