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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 실험으로 인간 뇌질환 치료제 개발’ 국내 본격화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원숭이는 사람과 같은 영장류여서 종간 차이가 적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신약ㆍ신물질 개발 과정에서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 앞서 효능 또는 독성을 실험을 하는 데 가장 신뢰성 있는 동물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뇌질환 치료 신약개발에 영장류 실험이 국내에서도 본격화한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ㆍ소장 이상준) 전북영장류시험본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소장 김동진)와 원숭이를 이용한 뇌질환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8일 체결했다.

양 기관의 이번 협약은 신약ㆍ신물질의 독성의 안전성평가 실험 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장류를 이용한 뇌 연구, 이를 바탕으로 한 각종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영장류를 이용한 다양한 신약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온 KIT, 국내를 대표하는 뇌과학 기초 연구를 진행해 온 KIST가 적극 협력함으로써 파킨슨병 등 뇌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등에서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T전북영장류시험본부 차신우 본부장은“비인간 영장류인 원숭이는 희소성이 있고 비싼 실험동물이지만 인간의 가장 복잡하고 섬세한 장기인 뇌의 연구에서는 원숭이만한 동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진 KIST 뇌과학연구소장도 “그간 우리 연구소에서는 뇌질환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주로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하여 수행하여 왔다”며 “앞으로는 KIT와 함께 원숭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병행하여 뇌질환의 병리 및 치료제 연구에 더욱 속도를 내고 궁극적으로는 뇌질환 정복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공동연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KIT는 지난 200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영장류를 이용한 비임상시험 기술 도입을 추진, 현재 전북본부에 약 800여 마리의 영장류 비임상시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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